검색결과61건
프로야구

장재영, 2군서 4안타 1홈런 5타점 폭발…감독은 "시간을 좀 두고 봐야" [IS 수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을 터트린 장재영(22)의 활약에 동요하지 않았다.장재영은 24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9일 타자 전향을 공식화한 장재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2군 2경기에 출전, 6타수 1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서 경험을 쌓는 중인데 LG 2군전에선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7-2로 앞선 4회 말 터트린 스리런 홈런으로 타자 전향 후 첫 손맛을 봤다.취재진으로부터 홈런 소식을 접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이날 수원 KT전에 앞서 홍 감독은 "프로 1군이라는 자리가 녹록하지 않다"며 "장재영 선수는 거의 90대10 정도로 투수를 중점적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홈런, 안타, 타점을 올렸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단계를 거치고 확인해야 한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덕수고 시절 투타 모두 재능을 드러낸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을 입단한 뒤 투수의 길을 걸었다. 간혹 타격 연습을 하긴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시간을 좀 두고 봐야 한다"며 "최대한 거론을 자재하고 어느 정도 그런 절차를 거치면서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명타자로 뛰고 있지만 2군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구단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사를 밝힌 장재영이지만 키움은 '중견수 장재영'도 고려 중이다. 어느 포지션이 잘 맞는지 경험을 쌓으면서 테스트받아야 한다. 이주형이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팀 사정을 고려하면 타격만 잘한다고 해서 1군에 콜업, 바로 기용하기 어렵다. 이주형은 팀의 대표 유망주로 부상 재발 위험 때문에 수비를 하지 않고 있다. 자칫 장재영과 지명타자 역할이 겹칠 수 있다. 더욱이 장재영은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송구에 대한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에서 수비를 병행하는 게 1군에서 쓰임새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콜업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걸 우회적으로 전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송성문(1루수)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고영우(3루수) 임지열(우익수) 김휘집(유격수) 임병욱(중견수) 김건희(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투수는 신인 전준표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7:44
프로야구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장재영에게 보내는 하재훈의 조언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말길."하재훈(34·SSG 랜더스)이 띠동갑 후배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에게 보낸 조언이다.장재영은 지난 19일 타자 전향을 공식화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을 9억원이나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3학년 때 비공식으로 157㎞/h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활약은 미미했다. 제구 난조에 최근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거취를 고민했고 결국 투수를 포기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가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견수 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재훈은 장재영의 길을 먼저 걸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강한 어깨에 매료된 SK 구단은 하재훈의 포지션을 투수로 바꿨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하재훈으로선 야구 인생을 건 '도박'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하재훈은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다. 당시 그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타자 전향)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의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야수 하재훈'은 연착륙 중이다.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주요 선수를 뒷받침하면서 오른손 대타 자원 활약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속구를 뽐내던 강한 어깨는 주자의 발을 묶는 무기로 재탄생했다. 하재훈은 장재영이 느낄 심리적 박탈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타이틀을 내려놓고 야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그는 "타자 전향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멀리 보며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계속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두 배는 노력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이 많은 선수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2:04
프로야구

'9억팔' 장재영, 결국 투수 포기...21일 타자 데뷔전 치른다 [IS 포커스]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 구단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대가 생겼고, 결국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라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투수였다.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비범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재영은 1군에 적응하지 못했다. 공을 빨랐지만,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군에서 출전한 3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53를 남겼다. 장재영은 2023시즌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 (1군에서)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타자 전향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결국 '타자 장재영' 변신은 현실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구단이 장재영의 포지션 전향을 발표한 19일 홈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일단 선수가 성과를 내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 제구를 잡지 못했고, 부상도 당했다. 최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을 때 투수의 길에 대해 미련을 버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장기적으로는 유격수를 맡길 바란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당분간 지명타자(DH)로 나서며 타격에 전념하고, 수비를 나가도 외야수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고교 시절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도, 지난 4년 동안 프로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올해는 적응이 먼저"라고 했다. 장재영은 오는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DH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을 경우 1군 콜업도 기대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일단 (타자)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2:02
프로야구

[IS 인천] '나도 있다'...키움 2라운더 손현기 "스페셜 게임? 오타니 상대하고 싶죠"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 투수 손현기(18)가 당당한 투구로 홍원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현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이 5-2로 앞선 4회 말, 선발 투수 하영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현기는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전의산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안상현을 삼진, 조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는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균형이 흔들린 상태에서 시도한 송구가 높이 들어가며 실책을 범했다.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고명준에게 땅볼을 유도하고,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리드를 지킨 손현기는 6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윤하에게 넘겼다. 키움은 5-4로 승리,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손현기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하고, 선발 기대주였던 장재영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낮아진 키움 마운드에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경기 뒤 만난 손현기는 "두산전보다 더 긴장됐다. 관중도 더 많고,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던 구장(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말과 달리 손현기는 배짱 있는 투구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5회 실점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닥치니 절었다(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최정에게 사구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슬라이더를 몸쪽에 붙이려다가 제구가 흔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책 탓에 멘털이 흔들린 건 아니었다는 얘기였다. 손현기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투구를 하려고 했다. 이승호 투수코치님도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 있게 투구하라'는 조언을 하셨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위해 방한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손현기는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며 당찬 바람을 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22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허인서를 꼽았다. 초등학교(순천북초) 시절 함께 야구를 한 2년 선배이자, 고교 시절 대결에서 번번이 고전했던 상대였다고. 허인서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이다. 손현기는 언젠가 '천적'과 승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4
프로야구

장재영·이주형 투타 기대주 이탈...키움,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발 투수 장재영(22)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투수다. 2022시즌까지는 제구 난조 탓에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도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마운드에 새 기둥으로 기대받았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만 소화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와 투구 수(1438개)를 기록한 장재영의 팔을 보호하려고 했다. 실제로 2차 캠파 종료 일주일 전까지 장재영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키움은 앞서 야수진에서도 이탈한 선수가 나왔다.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주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23) 얘기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2차 캠프 종료(3월 5일) 사흘 전 먼저 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이주형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에만 타율 0.327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건 우려된다"라며 이주형의 이탈을 우려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키움은 2023년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팀 맏형이었던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쪽 손목, 셋업맨 원종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안우진마저 9월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최하위(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해외 진출과 군 복무로 떠난 채 맞이한 2024시즌, 키움을 향한 전망을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개막도 맞이하기 전에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조영건·김선기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후보로 꼽아 선발진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이주형이 이탈하며 생긴 외야진 전력 저하는 이용규·이형종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야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7:3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기대주' 장재영-김동헌이 애리조나 스캠 명단에 빠진 이유

재도약을 노리는 2023 정규시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유망주 배터리들을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리 차원이다. 키움은 지난 25일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년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구단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팀 간판선수 김혜성과 맏형 이용규 등 주축 선수 대부분 미국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4시즌 주전 포수로 유력한 데뷔 2년 차 포수 김동헌, 203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비로소 경쟁력을 보여준 우완 투수 장재영은 빠졌다. 구단은 일종의 관리 차원이라고 했다. 김동헌은 2023시즌 프로 무대 데뷔 시즌부터 522이닝을 소화했다. 국제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출전했다. 김동헌은 아직 컨디션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2년 차 선수다. 시차 적응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미국 캠프를 소화하며 오히려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미 기량을 검증한 만큼 2024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움은 내달 18일부터 3월 5일까지는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김동헌은 대만에서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장재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파견됐고, 바로 이어진 1군 캠프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6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키움 입단 3년 만에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을 소화했다. 문제점을 지적 받던 제구력도 나아졌다. 구단은 선수가 지난 시즌 쌓인 피로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키움은 지난해도 미국과 대만 캠프 파견 명단을 소속(1·2군) 기준으로 나누지 않았다.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은 대만, 기본기와 기술 점검이 필요한 선수들은 주로 미국으로 향했다. 올해는 키움 미국 캠프는 지난해 대비 일정이 짧아졌다. 1군도 2월 중순 대만으로 이동한다. 김동헌과 장재영을 굳이 미국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8 08:16
프로야구

4년 차 4000만원...객관적 대우 받은 장재영, 2024년엔 날아오를까

지난 22일 발표된 키움 히어로즈의 2024년 연봉 계약 현황은 예상보다 후했다. 2023 정규시즌 창단 처음으로 10위(58승 3무 83패)에 그친 결과만 보면 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개별 고과가 더 많이 반영된 모양새다. 선발진 한자리를 꿰찬 장재영(22)의 연봉이 주목된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800만원 오른 4000만원이다. 25% 이상됐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연봉이다. 장재영은 2023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총 소화한 이닝은 71과 3분의 2. 객관적으로 인상을 바랄 수 없는 숫자지만, 그가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만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량 자체는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오른 이명종, 윤석원 등 다른 젊은 투수에 비해 기여도가 부족해 보이지도 않는다.장재영은 역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특급 유망주였다.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하지만 데뷔 1·2년 차였던 2021·2022년 그는 제구 난조 탓에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년은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개막 전 치러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에 진입할 만큼 훈련 성과가 좋았다. 개막 뒤 등판한 첫 두 경기 연속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부진하며 바로 2군행을 통보받았지만, 다시 1군에 올라온 뒤엔 대체 선발로 다른 투수들의 등판 관리를 도왔고, 이후 점차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다시 선발진에 진입했다. 그사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해냈다.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한 9월 이후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나서며 투구 내용이 안 좋아졌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6~8월 투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했다. 자질만큼은 역대급으로 인정받은 선수다. 제구력이 안정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더해지면, 신인 시절 받았던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장재영도 인상된 인원 중 한 명이니 결코 박한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다. 인상률로는 투수진 3위다. 하지만 2021년 슈퍼루키가 데뷔 4년 차에도 최저 연봉 수준에 머물고 있는 건 모두가 바란 상황이 아니다. 연봉은 미래 가치다. 종종 동기부여를 위해 이전 성과보다 후한 대우를 하기도 한다. 이번에 키움은 매우 객관적인 기준을 부여해 장재영의 연봉을 정한 것 같다. 그동안 장재영을 향한 평가 기준은 다른 선수보다 상향 조정돼 있었다. 그동안 기대주였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기회를 준 것도 사실이다. 이전과 달리 장재영을 향한 평가와 대우는 이제 딱 평균 수준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했다. 장재영은 다른 경쟁자보다 앞선 시작점에서 선발 진입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노망주 기로에서 맞이하는 2024년은 장재영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그가 1년 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4 10:45
프로야구

호주에서 지켜본 제자의 선발 도전, "13K 좌승현, 선발로 자신감 찾았다"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는 올겨울 호주로 눈을 돌렸다.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왼손 투수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세 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선수들만 보내지 않았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파트를 파견했고, 당시 육성군 코치인 박희수 2군 투수코치를 동행시켜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선수들끼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면서 "박희수 코치가 투수들을 육성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편하게 의지할 수 있는 코치라 호주에 함께 보냈다"라고 했다. 호주로 떠난지 약 한 달, 박희수 코치는 제자들과 함께 호주 곳곳을 누비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기에 박희수 코치의 동행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아니었다. "즐겁게,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는 박 코치의 조언에 따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호주 리그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희수 코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훈련 방향을 잡기보단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을 아예 내려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의 손엔 항상 초시계가 들려있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투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그는 이승현의 내년 시즌 선발 투수 도전에도 힘을 실어주며 그의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박희수 코치는 "이승현이 지난 시즌(2023년)을 불펜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투구 수와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엔 64개를 던졌는데, 고무적인 건 60개를 던져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박 코치는 "100구까지 던져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100구를 던지면서 몇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차근차근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이승현은 불펜으로 48경기에 나와 43⅓이닝을 소화,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삼진을 37개 잡아냈지만 볼넷을 29개나 내줬다. 삼진/볼넷 비율(볼삼비)은 1.28. 2022년 2.71(57/21), 2021년 2.00(46/23)보다 안 좋아졌다.하지만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로 뛰면서 달라졌다. 이승현은 ABL 3경기에 출전해 4피안타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69(10⅔이닝 4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세 경기뿐이지만 10⅔이닝 동안 삼진 13개, 볼넷 5개를 기록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박 코치는 "(이)승현이가 불펜에서 뛸 때 가장 불안요소가 제구 불안과 볼넷이었다. 호주에서 긴 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줄인 듯하다"라며 흡족해 했다. 박희수 코치는 "승현이가 높은 공의 구위가 좋다. 커브도 회전수가 좋고 낙차가 큰 편인데, 호주 리그 스트라이크 존이 국내보다 높아 승현이의 높은 코스 직구와 커브 궁합이 좋다"라며 이승현이 삼진을 많이 잡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승현은 투심 패스트볼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박 코치는 "구종 추가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선발) 경쟁력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라며 선발 도전에 나서는 제자를 격려했다. 이승현에게도, 그와 함께 떠난 박권후, 이병헌에게도 호주 경험은 그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홍창기(LG 트윈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이상 2019~20시즌), 최지민(KIA 타이거즈), 서호철(NC 다이노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상 2022~23시즌) 등이 호주 경험을 거쳐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4시즌엔 삼성의 어린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박희수 코치는 "호주 리그가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 정도의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예상보다 수준이 높아 놀랐다. 애들레이드도 전년도 호주 리그 우승팀이라 그런지 팀 분위기가 좋아 인상적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은 즐겁게, 경기할 땐 부담없이 즐기면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여러 가지로 호주 리그가 정말 좋은 선택지였던 것 같다"라며 제자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2:04
프로야구

'삼성도 호주 간다' 좌승현·박권후·이병헌, 박희수 투수코치와 애들레이드행

삼성 라이온즈가 호주에 유망주들을 파견한다. 삼성은 10일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3명을 파견한다. 박희수 투수코치와 트레이너 1명도 함께 파견해 선수들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ABL 챔피언십 시리즈 우승 팀이다. 많은 KBO 유망주가 겨울에 호주로 건너가 크게 성장한 만큼, 삼성도 올해부터 호주에 선수를 파견하면서 애들레이드와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경쟁력 있는 리그 경험,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 KBO리그 일부 구단은 지난 2019년 겨울부터 호주로 유망주들을 파견해 그들을 성장시켜왔다. KBO 선수 위주로 구성된 질롱코리아에서 홍창기(LG 트윈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이상 2019~20시즌), 최지민(KIA 타이거즈), 서호철(NC 다이노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상 2022~23시즌) 등이 성장해 돌아왔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ABL에서 질롱코리아를 제외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뛸 곳이 사라졌다. 이에 KIA와 NC는 각각 캔버라 캐벌리와 브리즈번 밴디츠에 선수단을 파견해 활로를 찾았다. 그동안 질롱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던 삼성도 애들레이드에 선수를 보냈다. 한편, 호주로 떠나는 삼성 선수단은 11월 12일 인천공항에서 KE401편을 통해 시드니로 출국한다.윤승재 기자 2023.11.10 16:49
프로야구

'이닝 소화' 능력 증명한 김선기, 2024시즌 선발진 진입 예고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선기(32)가 차기 시즌(2024) 선발진 진입을 예약했다. 김선기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 방화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 중반까지 키움의 우세를 이끌었다. 김선빈은 1회 초,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2번 타자 김성윤, 3번 타자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4번 타자 강민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유격수가 매끄럽게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 후속 류지혁에게 볼넷, 김현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에 놓였지만,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루수가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한 피렐라를 홈 송구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3회 이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선기는 4회도 기세를 이어가며 구자욱·강민호·피렐라로 이어지는 삼성 클린업 트리오를 단번에 범타 처리했다. 키움 타선은 1회 말 상대 내야수 실책으로 1점, 4회 말 김혜성의 적시타로 추가 2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김선기는 5회는 2사 뒤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호재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김선기는 키움이 3-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불펜 투수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8회 초, 불펜 투수 하영민이 난조를 보이며 2점을 내줬고, 포수 김동헌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3-3 동점을 내줬다. 김선기의 선발승도 무산됐다. 키움은 8회 말 터진 임지열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간 뒤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승수 추가는 하지 못했지만, 김선기의 투구는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김선기는 8월 말, 키움 선발진이 이적·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선발진 빈자리를 메웠다. 8월 22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날(10일) 삼성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두 차례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두 차례 5점 이상 내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키움은 선발진 재편이 필요하다. 최원태는 LG로 이적했고, 에이스 안우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24시즌 상반기까지 등판이 어렵다. 이명종·주승우·이종민 등 1~4년 차 투수들도 번갈아 ‘선발 쇼케이스’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김선기는 가장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일단 3회 이전 강판 없이 평균 4와 3분의 2이닝(선발 등판 기준)을 기록한 점이 어필될 수 있다. 팀 대표 유망주인 장재영에겐 2024시즌도 꾸준히 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2023시즌 구원 등판한 11경기에서 1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선기는 선발 보직이 더 잘 어울리는 투수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잘 던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1 09: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